요즈음 지하철 문에 붙어있던 스티커들을 유심히 살펴 보셨나요?
문짝에 붙어있는 스티커중 눈에띄는 스티커가 하나 있었습니다. 바로 '서울 디자인 올림픽 2009'를 홍보하는 스티커였는데요, 처음에는 이게뭐야? 했는데, 점점 호기심이 생겨 '이게 뭐길래~?'라는 생각에 한번 가보게 되었습니다.


서울 디자인 올림픽2009를 관람하던중, 흥미로운 부스가 있었습니다.
대한민국 대표 이동통신사, SKT에서 전시해놓은 부스인데요, 줄지어 나열한것들이 무엇인고.. 하니
디자인스트리트 Week&T 행사의 일환으로  '공공 디자인 오브제 주차금지 표지판을 전시해놓았더라구요.

그럼, 어디 한번 조금 맛보실래요?^^


우선 김기환 작가님의 'Parking map'이라는 작품입니다. 홍대 부근의 위성시진을 베이스로 깔고 Parking의 P를 표지판에 길로 만들어 놓아, 상징성을 더했습니다. 정말 창의적이지 않나요?


이 작품은 김성학 작가님의 '견인지역'이라는 작품입니다.
미니 모형자동차를 나무젓가락으로 옮긴다는 상상, 너무 즐겁지 않나요?^^


이 작품은 신승용 작가님의 'Ready For Your Car'이라는 작품입니다.
뉴비틀 승용차로 보이는 불법주차한 차량에게 정의의 스패너(어엉?)가 가해져 바퀴가 없어져버리는.. 조금 무서운 ㅎㅎ 표지판입니다.



그리고 오영욱 작가님의 '주차 가능한 것들을 타고 오세요'입니다.
캥거루, 코뿔소, 사슴... 저거 키울수나 있을까요 ㅎㅎㅎ


박진우 작가님의 'BBQ/UFO'라는 작품입니다.
자동차가 바비큐 불판에 구워지고 있습니다. 그리고 UFO가 당신의 차량을 공격할지도 모른다! 라는 것을 표현한것 같습니다.

다들 너무 창의적이지 않나요? 이 오브제들이 어떻게 일상생활속에 전시되어있는지 너~무 궁금한 나머지, 신사동 가로수길에 한번 가보았답니다.


신사동 가로수길을 쭉 따라 가다보니, 왠 주황색 컨테이너 박스가 있습니다.
한번 가까이 접근해봅니다.


주황색, 왠지 어색하지 않죠?
네, 바로 T의 색상입니다. 바로 'T 팝업 스토어'라는 곳이지요.

가로수길에서 제일 먼저 발견한 주차금지 오브제!
T POP-Up Store No-Parking이라는 문구와 같이 위에서 말한 '스패너가지고 바퀴 빼버리는 무서운 오브제'를 전시해놨습니다. 캬~ 노란색 칙칙한 프라스틱 '주차금지'보다 백배, 아니 천배 더 이쁘고 잘 어울리지 않나요?^^


고놈참... 온천욕하듯 팔을 쭉 뻗고 바구니에 상체만 있는놈이
T ROOM에서 차한잔씩 마시라네요 ㅎㅎ T고객이라면 누구나라고 되어있지만, 사실 검사 안하니 마음것 들어가시면 됩니다^^


바로 들어가시면 여러가지 표정의 상체만있는 그놈이 있습니다. 행복 표정은 다 선택하셔서 없네요^^


저는 노호혼같이 느긋~느긋해보이는 요녀석을 선택했습니다. '기쁨'이라고 하네요-

그리고 왼쪽에서는 5가지의 티백을 선택하실수 있습니다.


저는 비바람 이겨낸 마음차를 선택했습니다.
'고놈'과 티백을 선택하시고, 직원분께 컵과 함꼐 드리면 티백을 즉석에서 만들어주시고, 물도 부어주십니다.
따뜻~하게 '마음차'한컵 마시시면서 주황색 가득한 T-ROOM을 구경해봅시다~!


주황색으로 켜져 있는데, 저기있는 은색만 흔들리는 신기한 TV도 있었고~
(저 TV 예전에 집에 있었는데, 버튼 고장나서 버린 TV라는(...;;))


T Bag서비스도 즉석에서 가입하실수 있으며,
서울 디자인 스팟 201이라는 두꺼운 책자를 하나 받았는데, 그 속에 보면 조그마한 안내장이 있습니다.
그 안내장을 가지고 요기에 오셔서 제출하시면 !


요로코롬 깔끔한 T 에코백을 주십니다~



비비디바비디부 T~! 라는 표어가 한떄 굉장히 유행했었는데요,
이번 T의 표어는 생각대로해, 그게 답이야! 라는 표어를 내세우고 있습니다.

용기를 잃은 10,20대들에게 힘이 되어주는 그런 표어가 아닐까 싶네요^^
따뜻하게 마음차를 마시고 가로수길 탐험하러 걷습니다.


그러던중 My Favorite라는 소품샵 안에 전시되어있는 주차금지 오브제!
이번에는 시계 형식으로 되어있습니다:) My Favorite 매장 안에서의 사진촬영이 금지되어있어서, 사진 촬영은 어려웠지만 다들 너무 탐나는 소품들이였습니다. 외국 책도 있었구 한번 가보셔도 좋을듯한 곳이에요!

그리고 이 표지판은 P.532라는 북카페 앞에서 발견한 오브제에요. 구름만 주차가능이라니, 에에.. 치사해!
라면서 연신 우와.. 하고 있었습니다. 정말 디자이너분들은 괜히 디자이너가 아닌것 같아요! 이렇게 천재적으로 디자인하시다니!


그리고 요건 북바인더스 디자인이라는 노트/필기류 판매하는곳 앞에서 발견한 경찰아저씨에요~
입과 차가 절묘하게 조화되어있어서 처음 볼떄는 경찰인가.. 했어요:) 재미있지 않으신가요?^^



그리고 요건 까사미아라는곳에서 발견한 오브제에요.
금지를 나타내는 빨간색 줄이 자동차를 칭칭 휘감는데, 어찌보니 선물포장같기도합니다.


디자이너 신명섭님은 정말 천재인것 같아요.
돈내기 싫은 그 느낌을 절묘하게 그 경계선을 파고들어서 우리 마음속을 너무나도 콕콕 찌르는것 같지 않으세요?
흰색에 영수증 찍혀있는 주차위반 딱지는 때기 싫지만, 저런 노란색 딱지라면 때도 그렇게 심하게 기분나쁘지 않을것 같다는건... 저뿐인가요 ㅎㅎ


요건 모임별님이라는분이 디자인하신 '번 베이비 번'
불타는 검정 연기가 무서운데, 문구가 더 인상깊지 않나요?

'꿈도 꾸지 마라, 당신은 이미 지옥 가까이에 있다'라니.....
주차구역에만 주차해야할듯한 뽀쓰가 확확 느껴집니다.


사실 주차금지라는 단어는  저에게 굉장히 낯설으며, 폭력적인 단어로만 생각했는데, 요렇게 귀엽고도 사람의 마음을 절실하게 끄는, 그리고 핵심이 콕콕 찝히는 상상력 풍부한 재미있는 디자인을 보면서 그런 생각이 많이 변한것 같습니다.

저희 골목 근처에 주차난이 굉장히 심한데, 재미있는 주차금지 오브제 하나만 세워두면 차들이 저절로 비켜줄것 같습니다^^ 재미있는 Design Street Week&T 행사와 서울 디자인 올림픽 2009는 오는 29일까지 개최되고 있으니 시간되실때 한번 관람해보시길 권장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