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요일날 예매해둔 퀸 락 몬트리올을 오늘 봤습니다.
몇주 전부터 생각한 '영화는 좋은 자리에서!'라는 생각때문에, 토요일날 2시에 보는 영화의 좋은자리 (개인적으로 좋은자리란, V9번정도?) 가 없었기에, 월요일에 하는 퀸 락 몬트리올 2시 영화를 예매하고 왔습니다.


그리고, 보고온 소감은
'이게바로 멀티플렉스다!'라는 느낌.

35mm 필름이 현상소에서 발견되어, 700명의 애플 컴퓨터와 700명의 기술자들이 한 작업은 '환상적'이었습니다. 필름의 열화현상이 심하지 않을까? 사운드가 많이 약하지 않을까? 했던 제 우려는 바로 쓰레기통으로 버렸습니다.

처음부터 나오는 화면에서, 박수치거나 환호성을 질러도 된다는 말과 함께, 아는 노래가 있으면 불러도 좋다 라는 화면이 나옵니다. (옆에있던 여성분은 퀸 매니아이신지 무슨 노래든 다 아시고 진정하게 95분을 즐기시더라구요. 프레디 머큐리가 Long time no see! 라고 외치면, Yeah~이러고, 노래도 다 따라부르시던 ㅎㄷㄷ) 퀸 락 몬트리올 씨네 사운드 버전은, 단순한 '영화'가 아닙니다. 스크린에서 펼쳐지는, 30년 전의 진정한 '콘서트'를 상영해주는것이였지요.

솔직히 말하면, 저는 퀸에 대해서 잘 모릅니다. 보컬인 프레디 머큐리가 죽은지 3년후, 제가 태어났으니깐요. 그렇지만, 그들의 콘서트에는 '열정'이 가득했습니다. 가슴깊이 묻혀져있던, 사회의 세속에 묻혀져있던 '락스피릿'을 일깨워주게 합니다.

퀸 노래를 모르면 일반 영화값보다 비싼 이 '콘서트'는 정말 재미없을수도 있습니다.
그렇지만, 퀸의 노래에 공감을 하고, 그들과 소통을 하며, 그들의 환호에 차있는 모습과 자신의 흔들어지고 있는 팔 그리고 다리를 보고있으면, '콘서트'가격 10000원은, 결코 비싸지 않습니다. 오히려 싼편이지요.

혹시라도 퀸의 콘서트를 '감상'하고 싶으신분들, 30년전의 라이브의 1만 8000명 관객중의 한명이 되어보고 싶으신분들, 배춧잎 한장을 가지고, 가까운 AT9극장 (퀸 락 몬트리올이 상영하는 극장)으로 가셔서, 콘서트를 즐기시길 바랍니다!


Queen Rock Montreal _ Cine sound v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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