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28일 즈음에 해외의 원데이몰, 그러니깐 국내의 '원어데이'같은 곳에서 시계를 하나 판매했습니다.
카시오 시계였는데.. 너무 이뻐서 공동구매를 했지요.
기다리다- 기다리다. 결국 오늘 국내에 도착했다는 말을 듣고 찾으러 가기로 했습니다.
집에서 버스를타고 사당역에 도착, 그리고 4호선을 타고 동작역에서 내려 9호선 급행열차를 타고 여의도역에 하차후 다시 일반열차를 타고 국회의사당역에서 내렸습니다.


1번 출구로 나와 걷다보니 이러한 바이크가 보입니다.
나름 BMW입니다. 혼다였나, 1인용 이동수단의 비전을 제시한것이 생각났습니다.

이리저리 기다리다가 시계를 수령하고, 363번 버스를 기다리던중, 집에 돌아가기엔 심심한데.. 하다가 광화문에 가는 버스가 와서 탑승했습니다. 1020번이였나?


AF트래킹모드를 테스트하면서 찍던중, 갑자기 차가 거북이걸음을 합니다.
그냥 별생각없이 앉아있다가, 사람들이 창문 밖을 쳐다보는것을 보고 한번 쳐다보니


아....

아...


아.....


네.. 삼각별 벤츠를 레조가 박았더라구요 (지금 사진을 확인해보니 장애인증도 가지고 계시더라구요)
버스에서 생각할때는 '아.. 암울하시겠다' 라고 생각했는데, 집에와서 생각해보니 보험처리하면 보험금이 조금 올라가는것일 뿐이지만, 벤츠 운전자분은 신형 E300. 국내 출시된지 3달도 안된, 그야말로 '따끈 따끈한 차'를 공장에 입고시켜야 할테니, 기분이 묘할꺼라는 생각에 멍.. 해지더군요.

레조의 과실이 크겠지만, 로터리니 쌍방과실의 경향이 없지않아 있을꺼구요. 그래서 조금이나마 다행이겠구나.. 라고 생각했습니다:)


가장 눈물나는건... 우리나라 운전자라면 이럴떄 차문을 연다-> 내린다-> 다툰다 -> 경찰을 부른다.. 일텐데
레조가 문짝을 박고 바로 내렸는지, 운전자분은 안전벨트를 멘체 오지도 못하고.. 가지도 못하는. 불쌍한 신세입니다 ㅎㅎ

이렇게 벤츠박은 레조를 뒤로하고 광화문으로 쭈욱 갔습니다.


FZ35에 대해 조그음 느낀건
1.셔터스피드가 꽤나 빠르다


2.FZ18에서는 400만 되도 노이즈에 시달려야했는데, FZ35는 무난하게 400을 넘길수 있다.. 정도?
그리고 나서 광화문 정류장에서 내렸습니다.


사실 교보문고를 갈 생각이었는데, 광화문 광장쪽으로 와보니 세종대왕 동상이 있습니다.
아아.. 맞다! 하면서 근처로 가보기로 합니다.


신호등을 건너는중, 경찰차긴 경찰찬데 뭔가 귀여운게 있어서 보니
마티즈 경찰차입니다:0 처음보는 경찰차라 굉장히 신기했습니다.


드디어 세종대왕 동상 앞에 도착했습니다.


일단 줌으로 당겨 몇컷 찍어봅니다.
아아.. 굉장한 섬세함입니다. 세종대왕님의 어의(맞나?)의 용들이 금방이라도 승천할듯합니다.


그러다가 특이한 키위색의 특이한 볼보 VC60이 지나가고


가까이 가보니 혼천의가 있었습니다. 교과서에서만 보던 것을 이렇게 실제로 복원해놓은것을 보니, 굉장히 감회가 색달랐습니다. 왕의 어의와 같이 별자리도 하나하나 섬세하게 새겨놨더라구요.


그리고 측우기도 만들어 설치해 놓았구요.


해시계도 설치되어 있습니다. 진짜 옛날 그대로의것을 보는 느낌이라서 좋았습니다.


말이 필요합니까? 하하..
그저 웅장한 모습입니다. 줌으로 당겨본 모습에는 그속에 담겨져있는 섬세함도 느껴지구요.


세종 동상의 뒤쪽으로 가보면 어떠한 문이 있습니다. 그 속으로 들어가시면
지하공간에 '세종이야기'라는 테마로 세종대왕에 대한것이 전시되어 있습니다.


정말 서울시에서 공을 들였다.. 라는게 확확 느껴지던것들이
들어가면서부터 있는 벽면의 조각들이였습니다. 저거 평면 아닙니다...

실제로 정말로 깍아놓았습니다. 우와아아... 하면서 소름이 쫙돋더라구요.
그리고나서 교보문고가서 몽블랑 시즌그리팅잉크를 예약해놓고 (가격도 미상, 언제올지도 미상. 화이트포레스트꼴 날까봐 일단 예약해놨어요 ㅎㅎ) 집으로 돌아왔습니다.


집으로 돌아오는길에 있던 BMW. 뭔가 몽환적인 색의 조화가 인상적입니다.
그리곤 집에 돌아왔습니다.




끝이냐구요?
아니죠. 이야기의 주인, 시계를 소개 안했으니깐요




해외배송의 여파인지 조금은 꾸깃꾸깃한 박스를 엽니다.


Olleh~!!


다들 알들이 크다고 해서 걱정이었는데, 제 두꺼운 손목에는 적당한 크기입니다:)


정말 이쁜것 같습니다. 34달러, 총 비용 75000원 즈음을 투자하고 얻은 시계라고는 믿어지지 않을정도의 만족감. 좋습니다:)


일기를 쓰면서 지금 정신이 없습니다.
말이 나ㅓㅣㅓㄹ나ㅣ러ㅏㅣ하고있지요 ㅎㅎㅎㅎ

내일은 너무 큰 이녀석의 시곗줄을 조금 줄이고 공부해야합니다.
기말고사가 얼마 남지 않았습니다. 흑흑.

P.s FZ35가 최대 망원시 (약 15배줌을 넘어갈때)즈음부터 조금 막이 낀듯해집니다.
살짝 아쉬운 부분이네요:)

'~100817' 카테고리의 다른 글

20091014@이제내시계들  (0) 2009.10.14
20091012@용산역에서 받아온  (2) 2009.10.14
디카 구입  (1) 2009.10.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