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즈음 20대들은 'DSLR'열풍입니다.
쪼그만한 컴팩트 카메라를 좋아하는 사람도 있지만, 뭐니뭐니해도 렌즈교환식 카메라, DSLR이 '간지'도 나고, 결과물도 좋습니다.

필자같은 경우에는 컴팩트카메라-하이엔드-DSLR, 정석테크트리(?)를 탄 유저인데.
일주일간, DSLR을 사용하면서 느낀 점을 한번 써보려고 합니다.


DSLR의 가장 큰 장점은 촬상소자 (CCD)가 커서 결과물이 좋다는 점이라고 할수 있습니다.
CCD라는것은 한마디로 '필름'입니다. 이 CCD에 빛들이 담겨서, 이미지로 전환되는것.
촬상소자에도 케논은 CMOS, 다른브랜드들은 CCD를 쓰지만, 깊게 들어가면 머리아프므로 이쯤에서 넘어가고, 예를 한번 들어봅시다.


<좌, 컴팩트 카메라 후지 파인픽스 Z3, 우, DSLR 삼성 GX-10>
ISO 1600 상황입니다 (물론 셔터스피드등은 다르지만, 촬영조건은 동일한 조건입니다)

ISO란 센서의 민감도인데, 이 수치가 높아질수록 열화현상 (사진에 노이즈, 붉은 반점같은것)이 끼는 현상이 심해집니다. 그런 ISO가 높아도, DSLR은 노이즈 억제력이 강해, 컴팩트카메라보다 훨씬 깔끔한 화질을 낼수 있습니다 (제 카메라는 DSLR에서도 오래된 기종이라, 노이즈 억제력이 부족하지만, 케논의 1Ds Mark3나 니콘의 D3x같은 플래그쉽 최상위 기종같은경우에는 6400에서도 볼만한 수준의 ISO 억제력을 가집니다)


그리고 지금 보시는 조리개값을 보시면 'F40'입니다.
F4.0아냐? 하실분도 있겠지만. 분명한 F40입니다.
DSLR의 장점 둘, 넓은 조리개값입니다. 가격의 여부를 떠나, F1.0의 엄청난 조리개값을 가진 렌즈에서, 이런식으로 F40 (촛점거리에 따라 달라지긴 합니다만^^)까지 (대부분의 렌즈는 F20까지 지원이 됩니다- 본 조리개값은 아주아주아주x600 특별한 상황에서 쓰이는 거구, 일생에 한번 쓸까말까한 조리개값입니다) 다양한 조리개값을 설정할수 있습니다.
이개 왜 장점이냐? 하실분도 있으실껍니다. 왜 장점이냐구요?


잘찍은 사진은 아니지만, 야경사진을 하나 올리겠습니다.
보시는바와 같이 조리개값은 F11입니다. 이런식으로 롱셔터 (장노출)을 할때 대부분 F8에서 더이상 올라가질 못하는 컴팩트 카메라에 비해, 자유롭게 사용할수 있다는거죠.


글만 보다보면 제가 아주 그냥 DSLR에 대한 '찬양'을 해놨습니다.
그렇지만, DSLR에는 딜레마가 있습니다.
바로 '가격'이지요.

DSLR 바디만해도 가장 싼 바디의 가격은 50만원이 넘어갑니다. 거기다가 DSLR이 컴팩트 카메라처럼 렌즈가 붙어있느냐? 그럼 DSLR이 아니죠. 렌즈가 필요합니다.
렌즈에서도 가장 싼 렌즈가 10만원 들어갑니다. 또 이제 사람이 슬슬 욕심이 생깁니다. 초 망원 (확대가 잘 돼는 렌즈)를 사고싶고, 초 광각 (사진의 배경이 넓게 보이는 렌즈)도 사고싶습니다.
그런것 사다보면 백만원은 훌쩍 넘어갑니다. 개인의 경제적 재량이겠지만, 대부분의 사람에게 100만원 이란 작은돈은 아닙니다.


그리고 또 하나, 촛점거리가 굉장히 깁니다.
요즈음 나오는 대부분의 컴팩트 카메라가 5cm 접사 기능을 지원하는데에 비해, DSLR의 촛점거리는 제가 사용하는 렌즈는 25cm, 대부분의 렌즈가 40~50cm입니다.
물론 최대로 당겨서 찍으면 어느정도 접사는 됩니다만, 구도의 자유로움에서 벗어나질 못합니다. 그리고 무거운 DSLR을 지지대없이 하늘에서 당겨서 찍으면, 사진이 흔들리는것은 당연지사.

그런데도 DSLR을 왜사냐구요?
바로 '아웃포커싱'이라고 소위 명칭하시는, 심도조절을 이용한 배경날림기능일것입니다.


대부분의 DSLR 유저들이 원하는 표현, '아웃포커싱'은 크고 무거운 DSLR이 왜 20대들에게 사랑받는지 알게 됩니다. 촬상소자가 일반적인 컴팩트카메라보다 훨씬 넓은 DSLR이, 저와 같은 초보와 만나도 '아웃포커싱'이 잘 됩니다.
20대들이 많이하는 싸이월드나 그런곳에서 작은 해상도에도 촛점이 나간 사진과 흐릿한 사진은 다른사람이 보기에도, 자신이 보기에도 만족스러움이 다릅니다. 거기다가 티스토리나 텍스트큐브등 해상도가 높은 블로그는 어떨까요? 아웃포커싱의 기법을 사용한 사진이 훨씬 보기 좋을것이고 ,자연스러운 포스팅이 될것입니다.


DSLR의 장점
*촬상소자가 넓음으로 인한 이점 (ISO 노이즈 억제력 / 아웃포커싱 기능)
*렌즈의 다양함으로 컴팩트 카메라의 하나의 느낌에서 벗어나, 여러가지의 느낌, 구도를 살리어 찍을수 있음.
*조리개값이 컴팩트 카메라에 비해 변화폭이 넓어, 다양한 표현 가능.

DSLR의 단점
*렌즈의 가격 부담
*초보자들이 다가가기 어려운 무게와 크기
*먼 촛점거리. 




글이 다소 횡설수설 했지만, 제가 말하는 바는 이것입니다.
'DSLR이 간지의 수단은 될수 있지만, 그대의 가방을 무겁게, 지갑은 가볍게 할것이다'
초보자가 찍어도 어느정도 나와주는 아웃포커싱은 정말로 훌륭하고, DSLR을 가지고 싶게 합니다.
그렇지만, 가격적인 부담과, 큰 크기와 부피에서 나오는 부담을 느낀 지금으로서, DSLR이 그렇게 필요할까? 라는 느낌도 듭니다.

올림푸스의 Pen을 보면, 컴팩트 카메라와 DSLR의 크기의 벽이 점점 작아지고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하지만, 그 셔터를 누르는 그 순간, 컴팩트카메라의 무미건조한 딸깍소리보다, DSLR의 찰칵소리.
그 소리가 컴팩트카메라에서 나오지 않는 이상, DSLR은 영원할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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