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04-30


남부 순환로를 지나던 중, ‘이름은 익히 들어 알고 있지만 그게 한국에 있을줄이야’ 간판을 발견하였다. 다름 아닌 벤츠의 스마트 매장이었다. 국내 자동차 고객들의 니즈 다양화와 실용성을 강조하는 프리미엄 소형차들이 각광을 받고 있는 것이 현재 트렌드이긴 하나 스마트만을 판매하는 매장이 서울에 있을 줄은 몰랐다. 차량과 같이 작지만 있을 것은 다 있는 스마트 매장! 한가한 오전을 틈타 재방문!

실용성 + 독창성 + 외향적 매력

최근 5년간 국내고객들의 의식구조는 빠르게 전환되었고 다각화되었다. 무리한 과시욕을 뚫고 실용성이 고개를 들었는가 하면 외향적 가치도 단순히 ‘비싼 것’에서 ‘독특한 것’으로 변해 갔다.

유례 없는 성장을 거듭하고 있는 한국의 수입차 시장 환경 속에서 BMW, 렉서스는 더 이상 희귀한 차가 아니며 주목받는 차량도 아니다. BMW 5시리즈와 스마트 포투가 나란히 놓여져 있을 때 스마트에 더 눈이 가는 것은 누구나 쉽게 떠올려 볼 수 있는 사실. 유럽에서의 스마트는 단순히 실용적인 차일 뿐이었지만 아무 색상 없이 국산, 외산 가릴거 없이 평범한 세단과 SUV가 일색일 뿐인 한국에서의 스마트는 충분히 독특하다.

기존 수입세단은 높은 세금, 낮은 연비, 비싼 수리비에 시달렸지만 스마트는 오히려 국산차보다도 더 뛰어난 실용성까지 갖고 있으며, 좁은 골목을 헤맬 때 주차시 훨씬 편리하다. 하루가 다르게 치솟는 기름 값을 보며 같은 양의 기름으로 조금이라도 더 달릴 수 있는 차를 원하는가 하면 자동차는 자신의 분신이자 개성을 표출하는 수단으로 활용하고 싶어하는 사람 또한 많다. 경차혜택까지... 기존의 경차가 단순히 연비와 실용성만을 채워줄 수 있었다면 스마트는 실용성과 개성을 둘 다 살릴 수 있는 차종이며 이와 같은 트렌드에 적합하다.

스마트는 대배기량, 대형차가 주류였던 미국에서조차, 예약이 시작된 2007년 8월부터 불과 3개월 만에 2008년 미국에 할당된 32,000대의 예약판매가 완료되었다. 국제 유가의 고공행진 속에 자동차 선진국이자 대형차 위주였던 미국에서의 성공적 데뷔는 다시말해 한국시장에서의 가능성을 대변한다.

스마트코리아는 일본과 대만의 사례를 집중 분석, 이 중 의식구조 및 생활양식, 소득수준이 비슷한 대만을 벤치마킹하였다. 놀라운 것은 대만에는 스마트 공식딜러가 없음에도 불구하고 1년에 2000대 이상을 판매된다는 점. 스마트코리아가 벤치마킹으로 삼기에 더 할 나위 없이 좋았다. 스마트코리아는 공식에 준하는 사후관리(A/S), 더 저렴한 가격을 핵심경쟁력으로 야심차게 사업을 진행중에 있다. 또한 2008년부터 스마트 ‘포투’도 마티즈와 같이 ‘등록.취득.공채매입 등의 면제’ 같은 경차혜택을 받을 수 있다는 점 또한 큰 호재였다. (예 : 폭스바겐 ‘뉴비틀’ 구입시 등록.취득.공채할인 약 360만원) 독일 슈트트가르트 파트너와의 두터운 인맥으로 거품 빠진 가격으로 공급할 수 있게 되었다.


이하 스마트코리아 이인석님과 일문일답

Q. 놀랍다. 스마트란 차가 국내에 정식으로 데뷔하다니..
A. 중저가 수입차의 판매량이 늘어나고 있고 국내 자동차 시장의 구조가 얼마나 바뀌었는지 가늠할 수 있는 대목이다.

스마트는 공식, 비공식 국내에 유통되는 모든 수입 브랜드 중 가장 거품이 없는 차량이라 할 수 있으며, 유럽에서 판매되는 금액과 거의 동일하며 독일, 일본의 판매가와 비교할 경우 추가 옵션을 포함하면 오히려 더 저렴할 정도다. 또한 기존 수입차량과 달리 실용성을 위해, 풀옵션 상태가 아닌 소비자의 취향과 필요에 맞게 옵션을 선택할 수 있도록 하였다.

스마트 VS 모닝
Q. 경쟁 차종이 무엇일지 떠올리기 힘들다.
A. 질문이 곧 정답이다. 전 세계적으로도 스마트 포투와 같은 DNA를 가진 차는 찾아보기 쉽지 않으며 그 자체가 블루오션이다. 한국 시장을 기준으로 볼 때, 일단 모닝, 마티즈, 아토즈등의 모습을 떠올릴 수 있는데 이들 차량이 단순히 ‘경차’라는 메리트 하나만을 갖고 있다. 스마트는 더 비싼 반면, 비교 불가능한 수준의 감성과 매력을 표출한다. 수입 소형차인 BMW 미니, 폭스바겐 뉴비틀과의 비교에서는 반대로 스마트의 ‘경차’로서의 장점이 부각된다.

Q. 항간에 스마트는 국내 인증을 받을 수 없다는 소문이 있던데?
A. 스마트 포투 신형은 작년(2007년) 5월에 유럽시장을 타겟으로 런칭한 2인용 경차이다. 실용성과 독창적인 디자인을 무기로 부동의 고객층을 확보하고 있는 유럽과 달리 국내 자동차 자기인증 법규상 범퍼일체형(범퍼와 바디가 일체)이라는 이유로 수입이 불가능했던 적도 있었다. 유럽안전테스트, 미국안전테스트에서 우수한 성적으로 합격을 받아 졸업(판매)하고 있음에도 불구, 아쉽게도 국내상황은 서류상 규정이 어긋난다는 이유로 수입, 인증이 불가능 하였다. 하지만 스마트코리아는 ‘이미 해외에서 검증되었으며, 안전도테스트 및 우수한 평가를 받고 있는 차가 국내에서 팔리지 못할 이유가 없다’라고 판단, 여러 가지 해외 자료를 제조사로부터 제공받아 제출, 2007년 12월 드디어 스마트 ‘포투’의 인증에 문제가 없다는 답변을 받았다.

기존 병행업체에서 국내자기인증을 받을 수 없어서 못 들여왔는데 어떻게 수입이 가능한지 의구심이 꼬리에 꼬리를 물었는가 하면 ‘계약금을 노린 사기꾼이다’ 라는 말까지 들어왔다. 발 없는 말이 천리행군을 하는 양 많은 루머에 시달렸지만 현재는 ‘발 없는 말이 천리행군을 하게끔’ 한 사람들조차 스마트코리아에서 차량을 구입하고 있으며 딜러쉽 문의를 하고있다. 스마트 코리아는 독일 슈트트가르트 현지의 막강한 인맥을 통해 수입하기에 적은 마진과 높은 가격 경쟁력을 갖고 있으며, 이는 인터넷으로 독일 현지 가격을 찾아보면 직접 확인할 수 있다.

Q. 마케팅과 테스트드라이브, 전시차용도로 5대는 적은 양이 아닌데..
A. 한대는 Passion Coupe (71마력)이 매장에 디스플레이, 한대는 고객을 위한 시승차, 한대는 인기가수 XXX씨가 구매...남은 두 대는 영화사에서 홍보용으로 구매하였다.

현재 약 60여대가 계약금 지불 후 대기상태에 있고 4월말 경부터 본격적인 출고가 시작된다. 지금 계약을 하면 오는 7월에 차량을 인도받을 수 있는 상태이나 기아자동차 ‘모닝’의 계약 후 대기 기간인 4개월 보다 빠른 것이기도 하다. 아울러, 타 지역 대리점 제의와 투자제안도 많이 들어오는데 스마트코리아 이인석 대표는 아직 사업초기일 뿐이니, 판매 시스템이 자리잡는 3분기 이후 1-2개의 대리점을 추가로 오픈 할 예정이라 한다.

Q. 해외가격과 국내판매가격과 차이는?
A. 포투 모델 중 가장 인기 있는 Pulse coupe (오디오 + 에어컨) 메탈릭 실버 색상, 오토기어로 가격산출을 해보면,

포투 Pulse coupe 차량 비교 1유로=약 1580원 기준
포투 Pulse coupe 차량 기본가 11440유로 (약 1875만원)
오디오
450유로 (약 71만원)
에어컨 900유로 (약 142만원)
실버 메탈릭 색상 추가 비용 590유로 (약 93만원)
오토 트랜스미션 300유로 (약 47만원)
독일 현지 판매가 (옵션포함) 13,680유로 (약 2160만원)
스마트코리아 국내 판매가 (옵션포함) 2120만원(부가세포함)

국내시장에서 유통되고 있는 유럽차가 현지가 보다 저렴하게 판매되는 경우는 아마 스마트코리아의 스마트 ‘포투’ 가 유일하지 않을까? 덧붙여 00-01년 스마트 포투의 중고시세가 1400 - 1500만원으로 감가상각이 가장 적은 차이기도 하다. 스마트 코리아의 진출 이후 이러한 시세가 다소 떨어질 것으로 예상되는데, 중요한 것은 한국의 중고 경차 시세는 3년 만에 절반 이하로 가격이 떨어지는 다른 세그먼트와는 달리 복지부동이라 표현해야 할 정도로 안정적이라는 점이다.

Q. 차에 대한 개인적인 가치관이 있다면?
A. 자동차는 자신의 분신이며 자동차와 교감할 수 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또한 현대 시대에서 훌륭한 개성표현 방법이기도 하다. 아무리 고가의 자동차라도 자기에게 맞지 않는 자동차는 사이즈가 맞지 않는 명품 옷을 입은 것과 같이 불편 할 것이고 남들이 보기에도 어색할 뿐이다. 누구든지 자신에게 어울리는 자동차가 있다. 최근 미국에서는 자신에게 어울리는 차가 어떤 건지 컴퓨터 시뮬레이션으로 볼 수 있는 프로그램을 도입해 자신과 자동차를 매칭한 사진을 보여주고 가장 어울리는 차량을 선택할 수 있게 도와주는 마케팅 방법이 생겨났다. 그간 한국 수입차 판매사는 풀옵션으로 일관해왔지만, 소비자가 옵션을 자유롭게 선택할 수 있게 한 것도 이런 이유에서다.

Q. 스마트의 AS 카테고리는 현재 어떤 수준이며 향후 방향은?
A. 스마트코리아의 애프터서비스 정책은 대부분의 그레이임포터들이 흔히 사용하는 신차보증보험이라는 한정된 서비스에서 벗어나 서비스 면에서 우수한 수입차 전문 센터와 협력해 공식수입업체에 준하는 서비스를 지향하고 있다. 현지 부품가격과 동일한 부품가격을 책정해 부품비에서도 거품을 제거하려 한다. 향후 2년 내 인터넷을 기반으로 한 스마트코리아 애프터서비스 프로그램을 런칭할 예정이며, 자체 애프터서비스센터를 설립 운영할 예정이다.

Q. 국내에서 스마트 포투차량을 구매하는 방법은?
A. 현재 별도의 마케팅비용을 들여 실시하는 프로모션은 없다. 오직 내방고객만을 상대로 판매 중에 있다. 구매 원할 시 매장방문 및 시승 후 계약. 계약금은 30만원이고 잔금은 인도 몇 일전 할부, 리스 또는 현금으로 선택할 수 있다. 평일은 오전11시-오후9시, 토 일요일 및 공휴일은 오전 11시부터 오후 8시 사이에 방문하시면 상담 및 시승이 가능하면 스마토코리아 홍보사이트를 활용해도 된다.

스마트코리아 이인석님은 누구?

스마트코리아 이인석님(대표)은 다른 자동차 관련 사업을 하는 많은 사람과 같이 자동차라는 취미와 흥미가 직업까지 연결된 케이스다. 차에 빠져 있다는 환자들 중 안 그런 사람이 어디있겠냐만은 이대표 역시 도산대로에 밀집한 수입차 쇼룸을 안방 드나들 듯 돌아다니고 양재동 오토갤러리를 디저트 삼는 환자의 부류에 속하는 인물이었다. 한국 시장에서 수입차라는 것이 어떤 의미를 갖는지, 또한 앞으로는 어떤 의미를 갖게 될지를 잘 알고 있으며 급격히 변화하는 수입차 시장상황에 대한 객관적인 정보와 더불어 주관적인 소신도 뚜렷이 소유하고 있는 인물이었다.

무역학 석사 출신으로 졸업과 동시에 전공을 살려 현업에 뛰어 들며 99~01년 이태리에서 명품을 직접 수입하였다. 당시 명품에 대한 많은 사람의 소유욕과 시장성으로 단기간에 큰 성공을 할 수 있을 듯 했으나, EU 통합이 큰 악재로 작용할 것이라 판단하여 다른 분야로 눈을 돌리게 되었다. 평소 관심 있는 분야에 진출한다면 시장에 대한 정보는 물론 개인적인 업무만족도 또한 높아질 것이라 여기고 아이템을 바꿔 2002년 부터 사륜오토바이 (ATV)를 수입, 판매하였다. 하지만 ‘일’이라 칭할 수 있는 세상 여느 것과 마찬가지로 이 또한 녹록하지 않았다. ATV에 대해 잘 알고 있거나 관심을 가진 이가 많지 않았으며, 제품자체가 중국산으로 품질이 많이 떨어져 결국 사업에서 실패하며 소위 말하는 수업료를 톡톡히 지불하게 되었다.

그러던 와중 주변 지인으로부터 독일 Benz E63 AMG 모델의 수입을 의뢰 받게 되었고 이를 추진하면서 스마트의 시장 가능성에 대해 눈을 뜨게 되었다. 차량 특성과 지향점, 가격, 급변하는 국내 수입자동차 환경에도 적합하다고 판단, 스마트 ‘포투’를 수입하게 되었다. ⓒ온라인카쇼 로드앤 www.roadn.com by spl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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